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구로 입국한 중국인이 큰 폭 줄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방한 중국인은 지난달 기준 47만5000명으로 저년 대비로는 25% 늘었지만 지난 4~5월보다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40만3000명으로 지난달보다 0.5% 줄어 특이점이 없었지만 항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25%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항구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감소원인은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하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주요 항만에서 따이궁(보따리상)에 대한 단속 강도를 높였는데 만약 해당 이슈가 원인이라면 국내 면세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2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19 온라인 시장 감독규제 관련 지침' 7가지를 발표했다"며 "해당 지침 5번 항목에는 '해외 구매대행 행위를 엄격히 단속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따이궁 규제 강화의 신호로 해석돼 면세점주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