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전분기에 이어 연이은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하반기 반도체 생산량을 줄일 계획인데요.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그에 따른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0% 넘게 줄었고 1년 전보다는 무려 9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6년 2분기(4,529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흑자를 기록한 것이며 분기 흑자가 1조원을 밑돈 것은 11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메모리 제품의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가격 급락 때문입니다.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

"수요는 안좋다. PC관련 수요도 내년에나 좋아지고 스마트폰 특별한 건 없다. 하반기 수요 안좋게 본다. 수급은 개선되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도 상반기나 될 것이다"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데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수요가 다소 회복되고 하반기에는 공급업체들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생산과 투자계획 조정에 나서기로 하며 사살상 비상경영에 나섰습니다.

D램은 생산 능력를 줄이고, 지난해보다 10%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15% 이상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변수는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우려입니다.

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바닥탈출도 불투명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원가를 절감하고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로 실적 상승을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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