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휴가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중소기업협동조합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중소기업협동조합 1000여 개(조합사 7만여 개) 임직원 약 35만 명은 항공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에어부산 국내선 내륙지방을 기준으로 정가보다 주중 20%, 주말 10% 할인가가 적용될 예정이다. 협약 기간은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김병수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더 많은 중소기업인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면 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은 다음달 예정인 하계 세미나 장소를 일본에서 제주도로 최근 바꿨다. 270여 개 중소기업이 가입한 정보산업협동조합은 조합사 친목 도모 등을 위해 매년 여름 세미나를 열고 있다. 보통 산업시찰을 포함해 3박4일 일정으로 100여 명이 참가한다.

한병준 이사장은 “중소기업계가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데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 상황을 고려해 세미나 장소를 제주도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달 말께 전국 맛집 리스트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것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사비로 옥수수를 대량 구입해 임직원에게 선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