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협상 앞두고 미국산 대두 수입관세 면제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자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산 대두의 수입 관세를 면제해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대두 수입업체 관계자들과 회동한 후 산둥보하이실업 등 5개 기업에 최대 300만t까지 미국산 대두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소식통은 미중간 향후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 정부가 2차 관세 면제를 승인해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미국을 향한 호의적 제스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7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지난해 말 거의 제로(0)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초 무역 합의 법제화, 이행강제 조치 및 기존 관세 철회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후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양국 정상이 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일정을 조율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