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군사분야 양국 협력 강화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목적인 듯

러시아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추진을 승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국방부가 외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제안한 협상 추진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협력 협정은 러-중 양국 국방부 간에 체결돼야 한다.

이같은 계획과 관련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은 "러-중 군사협력은 양국 연합훈련과 러시아제 무기의 중국 수출과 연관된 군사기술협력의 틀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지 군사전문가 레오니트 네르시냔은 "군사-기술 분야와 연합군사훈련 분야에서의 (기존) 대규모 러-중 협력을 고려할 때 새로운 문서(협정) 서명은 당연한 행보"라면서 "완전한 (군사)동맹 관계를 규정하는 조약은 아니지만 (협정 체결을 통한) 법적 기반 강화가 군사 분야 협력을 더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르시냔은 또 그러한 협정이 러-중 양국이 모두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정치·외교, 경제, 문화, 군사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유례없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첨단방공미사일 S-400을 중국에 가장 먼저 공급하고, 양국 연합군사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등 군사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 체결은 양국의 긴밀한 기존 군사협력에 법적 기반을 제공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 중국과의 군사협력 협정 체결 추진…내각, 협상 승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