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585개社서 12조원…'투자유치 1번지' 충남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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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황해권 중심 충청남도
설비투자·신규고용 보조금 '파격 지원'
매년 700개 이상 국내 기업 몰려들어
설비투자·신규고용 보조금 '파격 지원'
매년 700개 이상 국내 기업 몰려들어
미국과 프랑스의 글로벌 기업들이 충남에 공장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충청남도는 지난 4월 미국·프랑스 외자유치 순방에 나서 4개 기업에서 5억8500만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프랑스의 토탈은 서산 석유화학단지 5만700㎡에 나프타 분해시설과 폴리프로필렌(석유계 플라스틱) 공장을 증설한다. 나프타 분해시설은 원유를 증류하면 나오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토탈은 석유가스 분야 세계 4위 기업으로 109개국에 88개 정유화학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미국의 산업용 가스 및 장비 제조기업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대표 김교영)와 반도체 소재 기업인 D사로부터 3500만달러의 투자도 끌어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023년까지 3000만달러를 들여 천안 외국인투자지역에 제조설비를 신축하고, D사는 500만달러를 투자해 6603㎡ 규모의 공장을 매입한다. 이영석 도 투자입지과장은 “해외 기업 투자유치로 경제 파급 효과가 5년간 매출 4조원, 생산유발 효과 1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충남의 산업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많은 기업이 충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외투기업 허브로 부상
충청남도가 글로벌 외투기업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꾸준히 충남에 투자하고 있어서다. 2016년 1억6000만달러, 2017년 2억1000만달러, 2018년 2억4900만달러 등 외자유치 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4년부터 선진 경영기법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43개 기업으로부터 14억3600만달러를 유치해 충남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4개 미국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투자상담과 투자유치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한 결과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외 57만㎞(비행거리)를 다니며 외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1994년 천안 백석산업단지를 시작으로 2014년 천안 5산업단지에 외국인투자지역을 조성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지를 확보했다. 충남에는 단지형 6개, 개별형(임대용) 19개 등 25개 산업단지가 있다.
국내 기업 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585개 기업을 유치해 12조538억원의 투자를 받아냈다. 매년 평균 717개 기업이 충남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수도권 이전 기업은 2010년 200개에서 지난해 32개로 쪼그라들었다. 도는 수도권 이전 기업이 큰 폭으로 줄자
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전자공시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서를 분석해 임차료가 높은 기업을 찾아 맞춤형 투자상담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 유치 다변화와 유능한 근로자의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해 수도권 이전 기업과 직원들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충남으로 근로자가 주소를 이전하면 150만원, 가족이 전부 이전하면 1000만원까지 정착 지원금을 준다. 도 자체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해 본사 이전 시 설비투자 보조금(10% 범위)과 신규 고용 시 설비투자 보조금(7% 범위)을 추가 지원한다.
사통팔달 교통망이 지역발전 중심축
국가 산업 발전의 중심이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가 밀집한 충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은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두루 갖춘 교통 요충지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경제 교류를 위한 입지 여건도 탁월하다. 당진·평택, 대산, 보령, 태안, 장항 등 5개 무역항이 있고 경부와 호남 등 2개의 고속철도, 경부, 호남, 장항 등 3개의 철도 노선과 수도권 전철이 지난다. 경부, 호남, 서해안, 당진~대전, 천안~논산, 대전~통영, 공주~서천 등 7개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인천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과 인접한 산업단지도 많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기업이 몰려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GRDP)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무역수지는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4대 핵심 산업이 중심축을 이룬 것도 장점이다.
디스플레이산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 시장의 25%, 국내 시장의 58%를 점유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서산 석유화학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간 에틸렌 324만t과 석유화학제품 1700만t을 생산한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완성차 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600여 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충남에 포진해 있다. 철강산업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이 국내 시장의 30%(연간 생산량 1920만t)를 생산한다.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산업입지 정보시스템,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용지 공급, 이전 기업 보조금 지원,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도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편리한 교통망은 충남이 투자유치 1번지로 도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선 7기 2년차에도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도는 미국의 산업용 가스 및 장비 제조기업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대표 김교영)와 반도체 소재 기업인 D사로부터 3500만달러의 투자도 끌어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2023년까지 3000만달러를 들여 천안 외국인투자지역에 제조설비를 신축하고, D사는 500만달러를 투자해 6603㎡ 규모의 공장을 매입한다. 이영석 도 투자입지과장은 “해외 기업 투자유치로 경제 파급 효과가 5년간 매출 4조원, 생산유발 효과 1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충남의 산업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많은 기업이 충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외투기업 허브로 부상
충청남도가 글로벌 외투기업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꾸준히 충남에 투자하고 있어서다. 2016년 1억6000만달러, 2017년 2억1000만달러, 2018년 2억4900만달러 등 외자유치 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14년부터 선진 경영기법과 첨단기술을 보유한 43개 기업으로부터 14억3600만달러를 유치해 충남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4개 미국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외 투자상담과 투자유치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한 결과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외 57만㎞(비행거리)를 다니며 외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1994년 천안 백석산업단지를 시작으로 2014년 천안 5산업단지에 외국인투자지역을 조성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지를 확보했다. 충남에는 단지형 6개, 개별형(임대용) 19개 등 25개 산업단지가 있다.
국내 기업 투자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585개 기업을 유치해 12조538억원의 투자를 받아냈다. 매년 평균 717개 기업이 충남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수도권 이전 기업은 2010년 200개에서 지난해 32개로 쪼그라들었다. 도는 수도권 이전 기업이 큰 폭으로 줄자
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전자공시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서를 분석해 임차료가 높은 기업을 찾아 맞춤형 투자상담 컨설팅을 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 유치 다변화와 유능한 근로자의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해 수도권 이전 기업과 직원들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충남으로 근로자가 주소를 이전하면 150만원, 가족이 전부 이전하면 1000만원까지 정착 지원금을 준다. 도 자체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해 본사 이전 시 설비투자 보조금(10% 범위)과 신규 고용 시 설비투자 보조금(7% 범위)을 추가 지원한다.
사통팔달 교통망이 지역발전 중심축
국가 산업 발전의 중심이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가 밀집한 충남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은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두루 갖춘 교통 요충지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경제 교류를 위한 입지 여건도 탁월하다. 당진·평택, 대산, 보령, 태안, 장항 등 5개 무역항이 있고 경부와 호남 등 2개의 고속철도, 경부, 호남, 장항 등 3개의 철도 노선과 수도권 전철이 지난다. 경부, 호남, 서해안, 당진~대전, 천안~논산, 대전~통영, 공주~서천 등 7개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인천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과 인접한 산업단지도 많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기업이 몰려오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GRDP)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무역수지는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4대 핵심 산업이 중심축을 이룬 것도 장점이다.
디스플레이산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 시장의 25%, 국내 시장의 58%를 점유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서산 석유화학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간 에틸렌 324만t과 석유화학제품 1700만t을 생산한다. 자동차산업은 국내 완성차 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600여 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충남에 포진해 있다. 철강산업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이 국내 시장의 30%(연간 생산량 1920만t)를 생산한다.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산업입지 정보시스템,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용지 공급, 이전 기업 보조금 지원,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도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정주 여건 개선, 편리한 교통망은 충남이 투자유치 1번지로 도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선 7기 2년차에도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