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사들의 30%가량이 교장 등 학교 관리자로부터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교조 충북지부가 22일 밝혔다.

교사들은 '올해 교육청, 교장·교감으로부터 부당한 업무지시나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행위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 겪은 갑질 유형(복수 응답)은 '회식, 체육활동, 직원 여행 등 친목 행사의 참여 지시'와 '휴가·조퇴·외출 등을 신청할 때 구두보고 등 지시'가 각각 32.5%로 가장 많았다.
'반말, 외모 비하, 성희롱, 고압적 말투와 태도로 업무지시'도 26.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예산의 독단적 집행'과 '인사자문위원회 비민주적 운영'이 각각 18.7%로 뒤를 이었다.
충북지부 관계자는 "출근 시간에 차량 동승을 요구하거나 아침 자습 지도를 명목으로 이른 출근을 강요하고, 수업 준비물을 준비하러 가는 것도 출장이 아닌 조퇴 처리를 강요하는 등의 갑질을 겪었다는 응답도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교육청에 학교관리자의 갑질 방지,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