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새만금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태양광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지난해 10월 새만금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태양광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
전북 새만금지구에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민간자본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지역에 2.1GW 규모 수상태양광을 짓는 게 골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전북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있는 수면 30㎢에 2.1GW 규모 수상태양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한다. 약 1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지난해 세계 수상태양광 설치량(1.3GW)보다 1.6배 규모가 크다.

산업부는 이번 새만금 발전단지 개발로 500만 개가 넘는 태양광 모듈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 여기에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도 투입된다. 1년간 건설인력 16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사업의 30%는 지역 주민과 개발 이익을 일부(수익률 7%) 공유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2년 4월까지 1.2GW, 2025년까지 0.9GW 등 단계별로 준공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력계통이나 주변 환경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전반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