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수 찌꺼기 건조시설 특혜 의혹' 수사 의뢰
전북 익산시는 하수 찌꺼기(슬러지) 건조시설 허가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A 업체의 하수 찌꺼기 건조시설 건립계획을 허가해주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익산시가 수사를 자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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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현재 운영하는 음식물 처리시설 부지에 하루 최대 96t의 하수 찌꺼기를 말려 처리하는 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작년 11월 허가를 받았다.

익산시는 처음에는 악취로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등의 이유로 불허 처분을 내렸다가 이 업체가 보완책을 마련해 재신청하자 결국 허가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일각에서는 "업체가 허가를 받은 뒤 사업권을 매각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며 허가 이유와 배경 등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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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적정하게 허가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근거로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해 행정 신뢰도가 추락하고 지역 이미지가 실추해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