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네덜란드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로 보호를 위해 다국적 해군을 만들자는 미국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등이 한국과 중국, 일본, 주요 유럽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공조 프로젝트 참여를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각국이 자국 민간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며 ‘보호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페르시아만 일대 일부 군주국가는 다국적 해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에 긍정적이다.

WSJ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영국, 네덜란드 등은 이미 기존 안보다 더 많은 선박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5일 미 정부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도 미국 요청에 따라 일대 해군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선 한국 등이 보호 연합체 가입 요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국가로 꼽힌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이란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며 보호 연합체 가입을 거부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