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산 고분서 집모양토기·동물모양뿔잔 머리 부분 추가 발굴
경남 함안군은 올해 5월 공개한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집모양토기 1점과 동물모양뿔잔 머리 부분을 추가 발굴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물모양뿔잔은 그간 머리 부분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바닥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접합한 결과 사슴류(사슴 또는 노루)에 해당하는 동물임이 확인됐다.

발굴 과정에서 기존 집모양토기보다 큰 형태의 집모양토기 1점도 파손된 상태로 수습돼 현재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부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뿔잔은 사슴류의 동물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길이 17.1㎝, 높이 19.4㎝로 굽다리 부분에 아라가야의 상징적인 불꽃무늬 투창을 새겼다.

타원형 몸체와 과장된 둔부, 그리고 아래로 쳐진 꼬리를 붙인 후 'U'자 형태 뿔잔을 올려 제작했다.

말이산 고분서 집모양토기·동물모양뿔잔 머리 부분 추가 발굴
집모양토기는 기존 집모양토기와 같은 일종의 주전자로 추정되지만, 출수구의 방향이 반대인 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복원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의 자세한 성과는 오는 12월에 개최될 아라가야 국제학술회의에서 공개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을 통해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토기제작기술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경관개선을 위한 복원정비를 하고 유물은 국가 귀속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