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성지 '초량돼지'
담백한 깻잎치킨 '마젤란호프'
삼성역에서 도보 3분 거리인 중앙해장은 양선지해장국이 대표 메뉴다. 선지, 양, 천엽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으며, 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이다. 매일 점심시간에는 1층 홀이 가득 차고, 20명 넘게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다.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전날 술을 마신 직장인들이 해장을 위해 아침에 들르기도 한다.
전통백암순대는 진한 국물의 순댓국과 신선한 머릿고기가 일품이다. 순댓국을 시키면 그릇이 가득 찰 정도로 내장과 순대를 담아준다. 이곳 역시 식사시간에 여유있게 왔다가는 긴 대기줄을 피하기 어렵다. 수육과 술국을 같이 파는 세트 메뉴도 있어 저녁에 술 한잔 걸치기도 좋다.
초량돼지는 부드러운 돼지고기 살에 껍데기가 붙어 있는 두껍데기살이 인기다. 두껍데기살은 돼지 특수부위로, 하루에 정해진 양만 팔기 때문에 동나기 일쑤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돼지껍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등뼈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도 판다.
마젤란호프에서는 이름부터 특이한 깻잎치킨을 맛볼 수 있다. 잘게 썬 깻잎을 치킨 반죽에 넣어 튀겼다. 깻잎이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 담백하다. 이 밖에도 카레양념맛, 겨자양념맛 파닭 등을 팔기 때문에 새로운 치킨을 즐기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