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연기된 워싱턴 셔저 "17일 볼티모어전이 현실적"
등 통증 탓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 일정이 연기된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셔저(35)가 빠른 복귀를 자신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MASN'에 따르면 셔저는 "화요일 등판이 현실적"이라며 "단순히 등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큰 문제는 아니다.

그저 며칠만 쉬면 된다"고 말했다.

셔저는 애초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전반기 막판에 생긴 등 통증이 재발하면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워싱턴은 후반기 첫 시리즈인 필라델피아와 3연전을 마친 뒤 하루를 쉬고 17∼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연전을 치른다.

셔저가 말한 화요일은 17일 볼티모어와의 1차전을 가리킨다.

볼티모어전 등판이 현실화하면 셔저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껄끄러운 지구 라이벌 대신에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 팀을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하게 된다.

등판 연기된 워싱턴 셔저 "17일 볼티모어전이 현실적"
셔저는 7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8이닝 동안 115구를 던진 뒤 등에 뻣뻣함을 느꼈다.

셔저는 통증을 참고 7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등판해 103구로 7이닝을 막아냈다.

셔저는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셔저는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나 통증이 남아 있었기에 '별들의 잔치'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진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워싱턴 구단에서도 셔저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나서지 않도록 배려했으나 셔저는 전날 캐치볼 훈련을 마친 뒤 통증이 도졌다.

하지만 셔저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건 며칠만 쉬면 되는 정도의 부상이다.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등을 제외하고는 내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어깨나 팔꿈치가 문제라면 정말로 걱정해야 하고 나도 타협하지 않겠지만 이건 그런 종류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12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한 셔저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