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부는 12일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은 문제가 많고 현실적이지 않다며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전하고 다만 스웨덴은 핵무기 확산에 맞서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또 발스트룀 장관은 회견에서 스웨덴은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은 하지 않더라도 계속 옵서버국가로 참여하기로 해 이에 서명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금지조약은 지난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스웨덴을 비롯해 122개 회원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러시아, 영국, 북한 등 핵무기를 보유했거나 사실상 보유한 것으로 간주되는 9개국은 이 조약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상당수 국가도 불참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기존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대체하기 위한 이 조약은 핵무기의 개발·실험·생산·제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핵보유국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어 미국,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조약은 50개국이 비준해야 발효한다.

스웨덴은 이 조약 채택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조약 비준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스웨덴은 그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핵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아왔다고 일부 스웨덴 언론은 보도했다.

스웨덴 "핵무기금지조약 서명 않기로…옵서버 국가로 참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