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무기판매 참여 美 기업 제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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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원칙,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의 주권과 국가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회견 중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왕 국무위원은 "어떠한 외세도 중국의 재통일을 막을 수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만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대만에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겅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도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면서 "중국은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했다.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