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카리브해 우방국인 아이티와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를 순방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고 대만언론이 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출국 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의 자유, 민주, 영속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차이잉원 카리브해 순방 출국…미국 경유
이어 '자유 민주 영속의 여정'으로 명명한 이번 순방을 통해 더욱더 폭넓은 국제적 입지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11일(미국 동부시간) 차이 총통이 뉴욕에 도착해 미국 정계인사와 회동, 교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앞서 장춘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교에서의 차이 총통 연설 등 모든 일정이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소식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미국 내의 모든 세부 일정은 협의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대만 언론은 차이 총통이 뉴욕에서 2박을 한 뒤 13일부터 18일까지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등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하고 국회 연설 등을 한다고 보도했다.

대만 차이잉원 카리브해 순방 출국…미국 경유
차이 총통은 카리브해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하는 길에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2박을 한 뒤, 22일 대만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덴버에서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의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은 차이 총통이 오는 21일 덴버에서 대만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는 역대 총통 중 처음으로 우방국인 아닌 제3지역에서 개최하는 간담회라고 보도했다.

대만언론은 또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 기간도 가장 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