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 하겠지만 3분기부터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목표주가(20만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YoY) 12.6% 증가한 4조 4907억원, 영업이익은 76.6%하락한 12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경쟁 심화로 대형마트 채널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정적 캘린터 효과(공휴일 2일 감소)가 반영되고 보유세 증가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추정했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신장률(2분기 4.5%감소 전망) 부진이 문제라고 내다봤다. 공휴일 하루 당 기존점 매출에 3%가량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수치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단 할인점 부진과 달리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신규 출점 효과 및 기존점 신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전문점 역시 부진점 폐점 효과로 전분기 대비 영업 손실 규모(-172억원) 축소를 전망했다.

조선호텔 투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마트 24의 규모의 경제가 서서히 나타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새벽배송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3천건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아 테스트 단계”라며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 2011년 신세계와 분할된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짚었다. 주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밸류에이션 역시 최저수준 을 기록했다”며 “업황 부진 대한 실적 우려감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보자면 영업이익 감소가 멈추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실적 부진의 시작 지점이 지난해 하반기였던 만큼 3분기부터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20만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