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804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목표주가는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이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손실 80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급유단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축소, 견조한 장거리 여객 수요에 의한 국제선 수송 증가, 원화 기준 국제선 여객운임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다"면서도 "부진한 화물 수요에 따른 화물 수송의 대폭 감소,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안전관리 강화로 인한 전반적인 정비비·공항조업비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객 수요는 3분기에도 견조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휴가 성수기에 돌입하며 현재 예약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3% 높은 수준"이라며 "국제선 1등석 대거 축소로 원가축소 및 탑승률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천발 중국 도시 증편과 신규 취항이 예정됐고 화물의 경우에도 3분기 말부터 성수기 효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최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인수로 KCGI와의 지분 경쟁 이슈가 일단락됐다는 우려가 일며 주가가 지속 하락, PBR 0.9배 수준까지 떨어져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