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하윤수 37대 교총회장 취임식
교총 회장 "정치이념 과도한 교육개입…상생 교육체계 필요"
최근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10일 "최근 정치이념이 과도하게 교육영역에 개입하고 관여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갈등과 이념에서 벗어나 상생의 교육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37대 교총회장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에서 "정치적 이념 개입으로 백년대계 교육의 일관성과 안정성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의 이념과 성향에 따라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 교육정책이 180도 바뀌는 것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교육공동체 간 갈등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교육정책을 둘러싼 현재의 첨예한 이념적 대결구도로는 미래교육을 향해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며 "교육백년대계를 위해 교육 주체와 각계각층이 정치적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협력적 교육거버넌스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동안 교육법정주의를 확립해 입시 및 고교체제 개편 등 교육정책이 특정 이념과 정치적 성향에 좌우되지 않도록 법률 제·개정을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와 함께 "대학 진학이 양질의 직업과 고임금을 보장한다는 학벌주의 극복이 필요하다"며 해법으로 중학교 이후 진학교육과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투 트랙'(two track) 교육체제 개편을 제안했다.

부산교대 총장을 지낸 하 회장은 지난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른바 '교권 3법'(교원지위법·아동복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과 '스쿨리뉴얼'을 통한 교권 강화, 교사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총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