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미(對美) 관세와 관련, 또다시 동맹국인 인도에 화살을 겨눴다.

트럼프, 또 인도 비판…"對美관세 오래 즐겨, 더는 용납안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오랫동안 즐겼다"면서 "더 이상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의 대미 관세 정책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수년간 미국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온 인도가 최근 관세를 훨씬 더 올렸다는 사실에 대해 인도 총리와 얘기하길 고대한다"면서 "이는 용납하지 못할 사안이며 관세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지난달 16일 사과, 아몬드, 호두 등 28개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했다.

이는 미국이 63억 달러 규모의 인도 제품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지난달 1일 중단한 데 따른 조치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정부가 인도 측에 인도 국적자에 대한 H-1B 비자 발급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사카에서의 G20 정상회의 계기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미·일·인도' 3자 간 정상회담도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