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개헌세력, 전체 의석의 '3분의 2' 확보 못 할 수도"
여권, '승리 기준' 과반수 확보 기대…부동층 많아 판세 유동적
日언론 "개헌세력, 참의원 선거서 개헌발의선 확보 실패 가능성"
오는 21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을 비롯한 개헌세력이 개헌 발의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들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유권자 대상 전화 설문 조사 결과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59석, 공명당이 14석, 개헌에 우호적인 보수 정당 '일본 유신의 회'가 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상원 격인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선거는 절반씩 3년에 한번 실시된다.

작년 의석 조정으로 일단 3석이 늘어난 참의원의 의석은 모두 245석(3년 후 선거에서 3석 추가 증원)으로, 이번 선거는 124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 유신의 회 등 개헌 세력은 비개선(이번엔 투표 대상이 아닌 선거구) 의석 79석을 확보하고 있는데, 개헌 발의에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4석 이상이 필요하다.

아사히의 예측대로라면 개선(이번 선거의 대상) 선거구에서 개헌 세력은 8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개선과 비개선을 합한 개헌 세력의 의석수는 160석으로 전체 의석 3분의 2에 4석이 부족하다.

日언론 "개헌세력, 참의원 선거서 개헌발의선 확보 실패 가능성"
다만 이번 선거는 전반적으로는 여권(자민당+공명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 분석 결과 여권은 개선 선거구 중 73석을 얻어 비개선 의석 70석을 더해 참의원 의석 중 14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승패 기준으로 제시한 '여권의 과반수(123석 이상) 확보'는 달성하게 된다.

여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달리 '개선 선거구 중 여권의 과반 의석(63석 이상) 확보'를 승패 라인으로 제시했는데, 아사히 예측대로면 여권은 이 기준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개헌 세력이 개헌 발의선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은 이날 마이니치신문과 전날 교도통신의 판세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투표할 곳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런 판세 분석은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日언론 "개헌세력, 참의원 선거서 개헌발의선 확보 실패 가능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