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가 문재인 정부에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유연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동시장을 개혁할 것을 주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소득도, 성장도 뒷걸음질치는 퇴행을 겪고 있다”며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이는데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는 상·하위 계층의 소득을 함께 줄여놓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소득 격차가 완화됐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도 했다.

오 원내대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 쇼크가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또 “노동시장 개혁 또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 차원의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방안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한 법 개정,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 개혁 방안 등 종합적인 논의가 특위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면피성 알리바이 만들기용”이라고 규정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채를 발행해 예산을 조달하겠다는 발상을 원천봉쇄하고 효과가 의심스러운 전시성 사업 예산들 또한 전액 삭감을 원칙으로 심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경안 처리보다 더 시급한 것은 신기술 창업 지원 활성화와 규제개혁 촉진을 위한 법률을 통과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