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
날씨 더워지면 전염력 강해져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깁니다. 장바이러스는 폴리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등이 있죠. 수족구병은 대부분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은 대부분 1주일에서 10일 정도면 자연 치유되는데요. 문제는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수족구병이 발생할 때입니다. 이 경우 영유아 환자에게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합니다.
특히 장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도 유행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도 발병했는데요. 국내에서도 2009년 12개월 여자아이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그동안 감기처럼 가벼운 전염병으로 여겨졌던 수족구병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죠.
수족구병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전염력이 강해집니다. 바이러스가 장에서 번식해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더러운 손을 통해 전염됩니다. 호흡기를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성인은 감염이 돼도 거의 증세가 없이 지나가는 반면 5세 미만 아이들이 걸리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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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 형식의 진통제도 있는데요. 피부의 물집 때문에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약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습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처럼 입안을 얼얼하게 해서 아픈 것을 잊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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