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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억류 호주 유학생, 무사히 일본 도착 "아주 좋다"…연락두절 이유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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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억류 호주 유학생, 베이징 거쳐 일본 도착
    알렉 시글리 "나는 아주 좋다"
    연락두절 이유는 밝히지 않아
    호주 정부 "북한 가지 말라" 경고
    북한 유학 중 연락이 두절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무사히 북한을 빠져나왔다. 호주 정부는 그에게 북한에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닛케이 신문과 AP 통신 등은 5일 "북한에서 억류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풀려나 베이징을 거쳐 일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글리는 이날 그의 구명을 위해 스웨덴 정부가 평양에 파견한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드 특사와 함께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아주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시글리는 "나는 괜찮다. 나는 아주 좋다"라고만 말했다.

    그의 아버지인 개리 시글리 역시 "시글리는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다. 그는 좋은 대우를 받았다. 무사하다는 게 정말 기쁘다. 속히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피터 더턴 호주 내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내 조언은 아주 명확하다. 나라면 일본에 머물 것이다. 남한에 다시 가거나 호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턴 장관은 "이 모두가 북한에 돌아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면서 "난 그가 그런 상황에 자신을 다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매우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시글리는 지난해부터 평양 김일성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통일관광'이라는 외국인 학생 전용 관광업체를 운영하면서 SNS 활동을 하는 등 북한을 알려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억류가 의심돼 왔다.

    호주 정부는 시글리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했다. 해슈테드 특사는 방북해 2일 리용호 외무상, 3일에는 북한 노동당에서 외교를 관장하는 리수용 부위원장과 만났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시글리가 석방돼 중국에 있다고 밝혔다. 시글리가 구금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준 것. 모리슨 총리는 지난 1일 스웨덴 정부가 평양에 보낸 대북특사단이 시글리의 석방을 조율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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