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은 5일 5대 은행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합산 순이익은 3조4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개선 기대가 크고 우려가 해소되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한이 ktb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코스피 대형업종 중 올해 감익되지 않는 유일한 업종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우려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높지 않을 것 같다. 대세 상승은 어렵지만 비중을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충당금 환입 700억원 반영하면서 전분기 일회성 비용 1260억원 기저로 분기 증익이 가장 크게 판단된다. 또 환율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환산손 우려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사옥 매각이익이 반영될 경우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우리금융도 비슷하다. 충당금 환입 800억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사상 최대 실적 규모가 2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으로 전분기 수준의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B금융신한지주, 기업은행은 주가 지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여신평잔증가, 충당금 환입으로 순익은 증가할 수 있지만 성장이 낮아 주가지지에 그칠 것 같다"며 "신한지주는 환입은 적지만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은행은 경기 둔화 전망이 주가순자산비율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충당금 전입 규모가 관건"이라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