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를 자회사로 둔 지어소프트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지어소프트는 680원(10.09%) 오른 742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일 15.77% 급락하며 6570원으로 떨어진 것을 만회했다. 신선식품 배송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지어소프트는 올 들어 130.08% 올랐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더니 6월부터는 하루에 8~10%씩 오르고 떨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어소프트를 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중 59%인 17억원의 순매도가 6월 이후에 집중됐다. 공매도도 계속해서 늘어 올초 0.6%였던 공매도잔고율(공매도 포지션 수량/상장주식 수)이 현재 3%대로 높아졌다. 반면 기관은 6월 이후 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지어소프트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국내 신선식품 배송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오아시스의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있는 반면 쿠팡과 이마트라는 ‘공룡’ 사이에 끼인 중소사들은 앞으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최근 이마트가 새벽배송을 하는 SSG닷컴의 김포 물류센터를 완공한 것도 위협 요인이다. 오아시스도 최근 기존보다 5~6배 큰 물류센터로 옮겼지만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2분기 실적 발표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고성장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해 주가가 크게 올랐던 만큼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어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21억원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7억원이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