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168.8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8원 내린 1,169.5원에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장 초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환율조작 게임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응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려 달러화 가치를 절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통화완화 선호적인 인사를 지명할 예정인 점도 달러화 약세 재료다.

다만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환율은 외국인 증시 매도세 지속 여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4.6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8.42원)보다 3.75원 내렸다.

트럼프 환율 발언에 원/달러 환율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