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日수출 규제에 "경제 마찰로 한일 관계 긴장 고조"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국제면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이 나온 지 8개월여 만에 경제보복 조치에 나섰다며 양국 관계 경색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한국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는 내용과 일본이 한일 간 강제노역 배상 판결 문제 등 외교 문제를 경제 분야로 확대해 한일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자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이래 한일 관계가 지속해서 나빠지고 일련의 외교 분쟁으로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상호 신뢰가 줄었다"면서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중국중앙TV 또한 지난 1일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 발표가 나온 뒤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삼성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일본의 한국에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대만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한국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이번 사태는 애플 등 미국 등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삼성도 미국에 당했던 화웨이(華爲)나 ZTE(중싱<中興>통신)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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