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교육위 출범

경기지역 중고생 5.8%가 도박에 중독됐거나 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북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 1년∼고 2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박문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위험군(Yellow) 4.7%, 문제군(Red) 1.1% 등 위험집단이 5.8%로 분석됐다.

이런 위험집단 비율은 2015년 같은 조사 때 4.4%보다 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조사에서는 청소년 도박문제 수준 측정 도구(CAGI)를 활용, 4천690명을 대상으로 조사 시점으로부터 이전 3개월간의 상황을 응답하게 했다.

경기지역 중고생의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평균 도박중독 위험군은 4.9%, 문제군은 1.4%였다.

전국적으로 위험집단 비율은 제주가 14.1%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0.3%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위험군은 제주가 11.1%, 문제군은 충북이 4.1%로 가장 높았다.

경기지역 중고생 5.8% 도박중독 '위험'
경기도교육청은 도박 폐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자 대책 추진에 나섰다.

일선 학교에서 수업시간을 활용, 1시간 이상 도박 예방 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학생 도박 예방교육위원회'도 만들었다.

전문가, 도의원, 교원·교직원 등 11명이 참여해 도박 예방 교육을 심의하고 자문한다.

위원회는 지난 1월 11일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 교육 조례'를 근거로 구성됐다.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전국적으로 청소년 도박 위험진단 비율이 높아지자 시·도 의회와 교육청에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하도록 요청했다.

최경자 도교육청 학생 도박 예방교육위원장은 "사이버 도박으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학생들이 도박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환경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