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공무원 대상 강연…"지역 살만해야 서울도 살만한 도시 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일 "잘 사는 도시가 성장 촉진 필요 지역을 돕는 '포용의 제도'를 서둘러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재호 균형발전위원장 "지역 돕는 '포용의 제도' 만들겠다"
충북도를 찾은 송 위원장은 이날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인구 감소는 농어촌보다 중소 도시가 심각한데, 아름답고 살만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포용의 제도'에 대해 "전국의 226개 시·군·구를 4개 그룹으로 구분한 뒤 재정이 좋은 첫 번째 그룹이 네 번째 그룹을 도와주는 식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살만하게 만들어야 서울도 살만한 도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가 수도인 베를린보다 잘 산다"며 "지역이 살만해야 잘사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간 것을 보면서 향후 비핵화가 실현되고 경제협력이 성사되면 강호(강원∼충청∼호남)축이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축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이 유럽으로 나가는 철로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장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제2회 전국지역혁신협의회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협의회가 지역혁신체계 개편 등 지역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