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진=방송 영상 캡처)

김지우가 닮은꼴 막말 母子에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선 19살 아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어머니가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어머니는 19살 둘째 아들이 자신에게 막말을 하며 무시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머니는 “본격적으로 아들과 틀어지게 된 게 아들이 축구선수를 꿈꾸면서다”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축구선수에 영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학교에서 골키퍼를 잘한다고 칭찬받은 아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다”라며 “축구선수가 절대 될 수 없다. 다른 꿈을 꾸면 좋겠다”고 못 받았다.

그러자 아들은 “제가 막말을 한 건 맞지만 엄마도 제 꿈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신다”며 “제 딴에는 수업 시간에 일찍 가서 축구를 하고, 축구 선수 영상도 분석하며 열심히 한다. 그리고 축구만 생각한 게 아니라 스포츠 사업도 생각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들은 “엄마가 안 된다고 한 그 생각을 뒤집어엎고 싶어요. 엄마의 응원은 필요 없고 관심 안 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지우는 “제 딸이 커서 저렇게 한다면..”이라며 “내가 왜 살지 싶을 거 같아요”라고 울컥했다.

신동엽은 “어머니 입장에서 세상이 무너지는 거죠”라면서도 “아들 마음에 문이 닫혀있어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신동엽은 아이의 꿈을 미리부터 막는 어머니에게 “아들 본인이 깨닫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기다려 준다”라고 되뇌더니 “제가 내려놔보겠습니다”라고 용기를 냈다. 특히 아들이 극단적인 말을 하는 것이 어머니와 닮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자 어머니는 “저와 닮았다는 부분 나도 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도 엄마가 된 게 처음이라서 그동안 이해 못했던 거 미안해. 앞으로 서로 잘해보자. 엄마가 그동안 미안했어”라고 사과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태균은 “아들은 엄마랑 잘 지내고 싶죠?”라고 물었고 아들은 “네”라고 바로 대답했다. 이어 아들은 “막말해서 미안하고 이제부터 안하고 고칠게. 미안해 엄마. 사랑해 엄마”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우는 “서로가 존중해주면 좋겠어요”라며 모자를 응원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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