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에 남북경협주 동반 강세(종합)
북미 정상의 첫 판문점 회동으로 대북 제재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남북경협주가 1일 급등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좋은사람들은 전 거래일보다 24.46% 오른 5천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좋은사람들과 함께 개성공단 입주사인 인디에프(15.19%), 신원(10.62%), 제이에스티나(10.03%), 재영솔루텍(8.24%) 등도 크게 올랐다.

과거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8.49%)와 건설·철도 분야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건설(2.61%), 현대로템(5.94%), 대아티아이(3.66%), 에코마이스터(5.97%), 푸른기술(4.95%)도 동반 상승했다.

농업 분야 경협 수혜주로 꼽혀온 아시아종묘(5.46%)와 조비(2.99%), 경농(2.86%)도 강세였다.

금강산에 골프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3.95%)와 최대주주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재단)이어서 대북 관광사업 기대주로 꼽히는 용평리조트(4.60%) 등도 올랐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가면서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으며 북미 정상이 회담을 위해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으로 오가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해 정전선언 66년 만에 남북미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순간도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미 실무진이 꾸려져 비핵화 협상과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실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북미간 친서 교환 소식에 일부 반등했고 이번 대화 재개로 다시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북미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또 이번 회동이 재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계산이 담겨있는 이벤트였다는 분석도 있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