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입주기업과 협력해 '연구공간 공유제' 시행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내 공실(빈 사무실)을 벤처기업에 연구공간으로 최장 5년간 무상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여기서 공실은 기존 입주기업이 쓰지 않던 연구공간을 말한다.

공실 제공 방식은 크게 공실을 제공하는 기업이 입주 기업을 직접 선정하는 '연구공간 공유제'와 서울시가 입주기업을 선정하는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로 나뉜다.

서울시는 이달 중 공실을 무상으로 제공할 기업을 선정하고, 다음 달 공실을 쓸 벤처·창업 기업을 선정해 9월 중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입주 가능한 기업은 24∼28개사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서울시는 "시가 입주 공간을 추가로 만들지 않아도 돼 5년간 약 4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은 비용 부담 없이 연구공간을 쓸 수 있고, 공실 때문에 사업개시 신고가 지연됐던 기존 입주기업들은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입주기업 중에는 공실로 인해 입주 심사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개시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

2007년부터 조성된 마곡산업단지에는 현재 대기업 33개사와 중소기업 36개사가 입주해있다.

2024년까지 80여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공실을 제공하는 기업과 입주 기업 간 연구 활동 협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곡산업단지 빈 연구실, 벤처기업에 최장 5년 무상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