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주말 밤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리우 시 외곽 베우포지 호슈 지역에 있는 음식점에서 전날 밤 9시께 일어났으며 4명이 숨지고 최소한 1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복면을 쓴 괴한들이 승용차에서 내려 음식점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리우 지역의 유명 음악인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랐다.

브라질 리우 외곽서 주말 총기 난사 사건…최소 17명 사상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리우 시 외곽 상 곤살루 지역에서 승용차에 탄 괴한들이 음식점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음식점에는 주민 40여 명이 모여 축구 경기를 화제로 대화하던 중이었다.

치안 불안으로 악명 높은 리우에서는 총격 사건에 따른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 주에서 총격 사망자는 2017년 1천127명에서 지난해 1천532명으로 35% 늘었다.

리우 주 정부가 치안 확보를 위해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1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브라질 리우 외곽서 주말 총기 난사 사건…최소 17명 사상
잇단 총격 사건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총기 소유 허용범위 확대 방침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총기 관련 대통령령 3건을 발표했다가 의회의 반대로 철회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정안을 마련해 의회 심의·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