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사진=KBS
배우 이정은/사진=KBS
배우 이정은이 무명시절 동료 배우들에게 빌린 5000만 원을 13년만에 갚았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이정은은 출연해 가난했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직업 배우로 일할 때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연극 무대에 설 때는 1년에 20만 원을 번 적도 있다"고 밝혀 좌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이정은은 "그래서 방송데뷔를 45살에 했는데 40살까지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뛸 수밖에 없었다. 연기 학원 선생님, 마트 직원, 녹즙도 팔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정은은 2000년에 도망간 연출가 대신 직접 연극을 연출했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관객이 1명도 없어서 자동 취소됐던 적이 많다. 사비까지 털어서 썼다"고 말했다.
더불어 "19년 전 돈이 부족해 신하균, 우현, 지진희 씨에게 전화했는데 흔쾌히 빌려줬다. 당시 50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빌렸다. 금방 갚을 줄 알았는데 13년이 걸려 갚았다. 이제는 빚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 갚은 날 우현 씨가 내게 전화해 '빌려준 사람 중에 너만 갚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