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예상대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단기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협상 타결이 여전히 불투명해 뉴욕 증시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분석이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은 3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기로 했다.

일단 양국 무역전쟁이 파국을 피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관련없는 경우 화웨이와의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트위터를 통해 기존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거래의 품질은 속도보다 훨씬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오는 5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미 중앙은행(Fed)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지난 5월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을 훨씬 밑돈 7만5000명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16만 명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1일 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할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일 나올 서비스업 PMI도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미국 독립기념일(4일)로 인해 3일 뉴욕 증시는 오후 1시 폐장하며 4일에는 모든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