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러 핵감축 논의 개시…사우디와 원유감산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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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취재진에 미국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핵무기 감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국간 논의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연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얘기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New START는 2018년까지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천550개, 운반수단(미사일과 폭격기 등)을 700기 이하로 줄이는 것을 뼈대로 한다.
2010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이 서명해 이듬해 2월 발효됐다.
2021년 2월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양측이 합의하면 5년 연장될 수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New START 연장이 필요하다며 협상 개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모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원유 감산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장 기간은 생각해볼 것"이라면서 "최대 9개월까지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작년 12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원유를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의 감산 연장 합의로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이 길게는 내년 초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