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가 1만5천명에서 최대 2만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 "도이체방크, 최대 2만명 감원 검토…전체의 22%"
WSJ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도이체방크의 인력은 9만1천463명이라면서, 검토 중인 구조조정안이 실행되면 전체 인력의 16%에서 22%가 감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다만 실제 구조조정 인력 규모는 현재 여전히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은 1년 이상에 걸쳐 전 지역과 영업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영업과 투자은행(IB)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풀타임 일자리는 3만8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실적전망이 악화한 것은 물론 돈세탁 혐의와 관련해 미 수사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과의 과거 대출과 관련해 미 하원으로부터 자료 제공을 요구받고 있다.

도이체방크 측은 구조조정 계획을 묻는 질의에 구체적 언급은 피한 채 "변신을 가속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필요시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관련 사항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