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단체, 트럼프 정부 환경·이민정책 비판…보수는 환영 목소리
원폭 피해자들 "미국 정부, 원폭 피해 사죄하고 배상하라"
트럼프 방한 앞두고 집회·행사 잇따라…"규탄"vs"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집회와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선 비핵화를 요구해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평통사는 '제재해제', '종전선언' 등 구호를 외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북미 양국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훼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국가의 수반으로서 전 지구적 평화를 위한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지금 당장 파리협정 탈퇴 입장을 철회하고 2030 탈석탄과 2050 탄소 제로 계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방한 앞두고 집회·행사 잇따라…"규탄"vs"환영"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도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주공동행동은 "트럼프는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의 아이콘이며 반이민 정책들로 수많은 이주민을 고통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이주민뿐만 아니라 여성·소수자의 권리도 공격하고 세계 곳곳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환대받아야 할 사람은 트럼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며 기여하는 이주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원폭2세환우회,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등 원폭 피해자와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해 한국인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대량학살했다며 책임을 인정하라고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폭을 투하한 미국, 전쟁을 일으킨 일본으로부터 가해 인정과 실태 조사, 책임에 대한 사죄·배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폭 피해자들은 피폭 후유증으로 인해 수많은 질환을 앓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며 "미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내외 피폭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방한 앞두고 집회·행사 잇따라…"규탄"vs"환영"
반면 '대한민국 자유 보수우파 단체환영위원회'는 이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들은 "미국은 대한민국 건국에 큰 도움을 줬으며 6·25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다"며 "경제 재건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대한민국의 경제 번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동맹국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성조기를 들고 모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