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시의원 "예산·행정적 문제 내달 시정질문서 따질 것"
28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67회 정례회에서 김재우 시의원(동구1)은 "대구시가 도시브랜드 상징체계 재구축 명목으로 3억5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컬러풀 대구' 로고 색상 2개만 변경한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는 2015∼2019년 4년간 도시브랜드 상징체계 재구축을 위해 4번의 용역계약을 했다"며 "시민들은 이를 두고 '색상 2개 변경 예산이 3억5천만원을 넘은 것은 전시행정의 결과'라며 시의회에 확인 요청 전화를 잇달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4차 도시브랜드 재구축 사업에 들어간 돈은 대구의 평균 아파트값을 넘는 것으로 월 200만원으로 생활하는 가정이 14년 이상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는 이런 상황에도 새 로고를 공식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통과시키려고 입법 예고한 상태"라며 "시의원 18명은 '조례 변경 시 지금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이 우려된다'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도시브랜드 재구축 사업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컬러풀 로고 예산과 행정적 문제는 다음 달 시정질문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