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 미국 항공모함 2척을 공격했다고 18일 주장했다.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야히아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미국군의 군사력 증강과 우리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은 더 많은 반격과 공격 작전, 충돌 및 대립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후티는 성명을 통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 미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CVN-75)와 칼빈슨호(CVN-70)를 겨냥해 이중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기존에 중동 해역에서 활동하던 해리 트루먼호에 이어 이달 초 칼빈슨호를 추가 배치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30일에도 해리 트루먼호와 24시간 동안 세 차례 교전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두 항공모함이 실제로 공격을 받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후티는 또 예멘 수도 사나 상공에서 미군의 MQ-9 리퍼 무인기(드론)를 격추했으며,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후티는 이번 공격이 전날 밤 예멘 라스이사 항구에서 이뤄진 미군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이 칼빈슨호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FP통신에 따르면, 후티가 통치하는 보건부의 아니스 알라히바히 대변인은 지난 밤사이 미군의 라스이사 항구 공습으로 74명이 숨지고 17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3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작된 미군의 후티 공습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후티 반군의 연료
경력 29년의 일본 버스 기사가 승객 요금에서 1000엔(한화 약 1만원)을 빼돌렸다가 퇴직금 1200만엔(한화 약 약 1억200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17일 마이니치신문,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 제1 소법정은 교토의 한 시영 버스 운전기사 A씨(58)가 낸 1200만엔의 퇴직금 미지급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A씨는 2022년 2월 승객 5명이 낸 운임 1150엔 중 150엔은 동전으로 요금함에 넣게 하고 1000엔 지폐는 자신이 직접 받아서 챙겼고, 그 모습은 버스 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상급자의 추궁에도 A씨는 부인했다. 이에 대해 교토시는 같은 해 3월 징계 면직 처분과 함께 퇴직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A씨는 시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고, 교토 지방법원은 2023년 7월 1심 판결에서 그의 소송을 기각했다.이어 지난해 2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오사카 고등법원은 징계 면직 처분은 적법하지만, 퇴직금 미지급은 "너무 가혹하다"며 미지급 처분을 취소했다.하지만 최고재판소는 "착복 행위가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고 버스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방해할 수 있다"면서 "시의 처분이 불법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정해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교토시 공공교통국 관계자는 "버스 운전사는 혼자 근무하며 공공의 자금을 관리한다. 우리의 엄격한 조치가 수용되지 않았다면 조직이 소홀해질 수 있고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고자 중국 정유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로 이번 주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다만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경기 침체 및 석유 생산국들의 증산 영향으로 올해 유가 하락 전망을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21달러(3.54%) 급등한 배럴당 64.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11달러(3.20%) 뛴 배럴당 67.96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 브렌트유와 WTI가 모두 약 5% 가량 상승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만든 유령회사 등에서 10억달러 상당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산둥성싱화학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국영 정유사들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의 원유 거래를 촉진하기로 선택한 정유소, 회사 또는 중개업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 기관과 개인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다만 시장에선 올해 및 내년까지 유가 하락세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OPEC+의 증산 속도가 가속도를 붙이고 있고,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번 주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73달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