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위안 주는 금융 이야기…신한금융 비전 보여줘"
“제가 은행장 시절 대한민국 영상 문화를 응원하고자 처음 열었던 ‘신한 29초영화제’가 벌써 5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금융과 도전이라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이 가족과 친구 등 다양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사람 냄새나게 풀어내 어느 때보다 더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신한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만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신한은행을 넘어 이번엔 신한금융 차원에서 영화제를 열었는데, 관심이 뜨거웠고 수상작들 작품성도 높아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984편이 출품됐는데, 5년 전 제1회 영화제의 270여 편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신한 29초영화제가 그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출품작 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출품작 중 주제와 어울리면서 보는 이에게 재미와 감동뿐 아니라 위안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 많아 놀랐다”며 “무엇보다 영화제에 나온 작품 하나하나에 고객 목소리가 녹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이 5년 동안 영화제를 이어온 힘은 ‘한 번 뱉은 말에 끝까지 책임진다’는 뜻인 계포일낙(季布一諾)을 가슴에 새기고 사는 조 회장의 평소 신념과도 무관치 않다. 회사 내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려 ‘엉클 조’라고 불리는 조 회장은 “영화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대한민국 미래 세대들과 따뜻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는 신한금융에 매우 의미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는 일상 속에서 따뜻한 위안이 되는 금융의 가치를 전하겠다는 신한금융그룹 비전 속에서 고객들 생각과 바람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에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