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한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천억원으로 분기 초 예상한 수준과 동일할 전망"이라며 "디스플레이(DP) 부문이 당초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소폭 흑자이고 갤럭시 S10 판매 부진과 재료비 상승으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가격 약세가 지속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작은 모바일 D램의 비중 상승과 낸드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와 비슷한 3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메모리사업은 D램과 낸드 모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수요 회복으로 가격 하락 폭 확대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며 "낸드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채용량 회복이 나타나면서 2분기 비트 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가 19%로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의 추가 하락과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4천억원으로 당초 예상 대비 5.1% 하향한다"며 "하지만 낸드 가격 안정화로 하반기 반도체 부문 이익 감소세는 뚜렷하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리지드(Rigid) OLED의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점유율 상승으로 내년에는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외부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제품 경쟁력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