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원·지하디스트·극우 세력의 테러 가능성 지적

네덜란드의 대(對)테러기구인 NCTV는 최근 발간한 테러경보 평가보고서에서 네덜란드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NL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NCTV는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러를 일으킬 대상으로 이슬람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과 네덜란드 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극우 세력과 급진적인 활동가 등을 꼽았다.

네덜란드는 현재 테러경보 5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4단계를 몇 년째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당국은 지난 3월 중부도시 위트레흐트 시내 트램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테러경보를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가 다시 내렸다.

NCTV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떠났다가 IS가 몰락한 뒤 체포돼 있거나 수용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네덜란드에 주된 위협이 된다고 지목했다.

이런 사람들은 네덜란드로 복귀를 시도하면서 IS에 다시 가입하거나 유사 조직에 합류할 수 있다고 NCTV는 염려했다.

이어 NCTV는 자생적 지하디스트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NCTV는 네덜란드에 수백명의 지하디스트 부부가 있고, 부모 중 한 명이 지하디스트 이데올로기에 빠진 경우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하디스트들이 자녀들을 어린 나이에 테러조직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NCTV는 지난 3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를 언급하며, 극우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네덜란드에서 과격한 시위를 주도하는 급진적인 활동가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대테러기구 "테러 공격 발생 가능성 매우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