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불볕더위 예보에 佛 교육부, '브르베' 시험 한 주 뒤로 미뤄
프랑스, 폭염으로 전국 단위 중학교 졸업시험 연기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돼 유럽 각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전국 단위 중학교 졸업시험을 연기했다.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28일 예정된 중학생 전국 학력평가 시험 브르베(Brevet)를 다음 주인 7월 1∼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르베 시험(Diplome National du Brevet)은 만 14세 안팎의 중학생들이 치르는 학력평가로, 중학교 3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치르는 일종의 졸업시험이다.

블랑케 장관은 프랑스에 닥친 폭염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과 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이번 주 낮 최고 기온이 최고 40℃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돼 1947년 이래 최악의 폭염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현재 프랑스 중부와 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53개 도(道·데파르트망)에 황색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2003년 폭염으로 2주 동안 노인 등 무려 1만5천여명이 사망했던 지난 2003년의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