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터미널 운영시스템…80여곳에 수출
최장수 토탈소프트뱅크 대표(사진)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반 온라인 평가엔진을 개발했다. 컨테이너 화물이 항만에 들어와 선박에 실려나가기까지 전 과정을 가상으로 미리 수행해보고 작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특히 선박의 과거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입항 예정 선박에 관한 작업계획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1988년 설립된 토탈소프트뱅크는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제작업체다. 그리스, 대만, 스페인 등 세계 80여 개 컨테이너터미널에 항만물류 자동·고도화를 위한 운영시스템을 수출했다.

토탈소프트뱅크 운영시스템의 강점은 작업 시간을 줄여주는 데 있다. 컨테이너터미널의 운영 효율을 높여 고객사 비용을 줄여주는 건 물론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토탈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사용자 목적에 맞는 시험 시나리오와 데이터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토탈소프트뱅크에 따르면 20피트 컨테이너를 연간 100만 개 처리하는 터미널을 기준으로 컨테이너 하역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1시간 단축하면 약 48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터미널 운영 생산성이 5% 향상되면 에너지 절감 효과는 15억원에 달한다. 12시간 걸리는 하역 작업 분량에 대해 시뮬레이션 평가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는다. 경쟁사 운영시스템이 소요하는 시간(약 3시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또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시뮬레이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토탈소프트뱅크의 운영시스템은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항만물류 분야 신입 직원 등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