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가 한미간 주요 현안이 되었다. 미국 측은 이 프로젝트 참여를 상호관세 완화와 연계해 협상하겠다는 것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포괄협상을 하든, 분야별 협상을 하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자체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차기 대통령 선출이라는 한국의 특수 상황을 미국이 배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에도 타국과 똑같이 90일의 협상기간을 부여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이 프로젝트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 해안가의 프루도베이와 포인트 톰슨을 아우르는 노스 슬로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800마일(약 1300㎞)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알래스카 남부 해안의 항구 니키스키까지 운송한뒤 이를 액화해 매년 2천만톤씩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배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1970년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석유는 당시 건설된 송유관을 통해 운송했지만, 함께 생산된 천연가스(확인매장량은 약 35 Tcf로 한국의 연간 LNG 수입량의 16배 규모)의 활용은 고민거리가 되었다. 당초에는 노스슬로프에서 캐나다 앨버타 지역을 거쳐 미국 본토에 내수용 가스를 공급한다는 에너지 안보 관점의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이 있는 이베리아반도를 덮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유도 대기 진동’이 꼽힌다.유도 대기 진동은 공기 흐름에 의해 송전탑 등에 작은 진동이 발생하고, 이 진동이 공기 흐름과 상호 작용해 점점 더 커지는 증폭 진동 현상을 뜻한다. 이는 기온이 극심하게 변화해도 발생할 수 있다. 스페인 지역의 경우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가 충돌해 대기 밀도와 압력이 급격히 변동해 대기에 이상 진동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때 발생하는 진동과 송전선의 고유 진동수가 맞으면 송전선이 심하게 흔들린다. 송전선이 움직이면 송전선 간 거리에 변화가 생기고 전압·전류 흐름은 불안정해진다. 이에 따라 흔들리는 전력 주파수가 발전소에 전달됐고, 이는 발전소 시설 과부하로 이어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포르투갈 국가전력망 운영사 REN은 “스페인 내륙의 극심한 기온 변화로 희귀한 대기 현상이 일어났다”며 “400㎸(킬로볼트) 초고압 송전선에 유도 대기 진동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국가 전력망 운영사인 REE는 이런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유도 대기 진동 현상이 이번 정전 사태의 핵심 원인이라기보다는 여러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김주완 기자
“1기 때는 국정 운영과 함께 생존이 중요했다. 집권 2기엔 이 나라와 세계를 운영 중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사 주간지 디애틀랜틱과 한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집권 1, 2기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 국가를 운영하며 생존해야 했지만, 지금은 내가 하는 일을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다”고 했다. 집권 1기 때는 백악관 참모 및 내각과 갈등이 있었지만 충성파 위주로 꾸린 2기 내각에선 관세 정책,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자신의 구상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인터뷰는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제프리 골드버그 디애틀랜틱 편집장이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민간 메신저 앱 ‘시그널’에 개설한 채팅방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의 실수로 초대됐다. 이후 채팅방 내용을 폭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안 불감증 논란이 확산했다. 당시 트럼프는 골드버그 편집장을 “비열한 인간”이라고 비난했지만 취임 100일 인터뷰어로 그를 택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기밀 정보를 지인들에게 부적절하게 공유해 논란이 된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관련해 “그가 잘 정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둔했다. 왈츠에 대해서도 “그가 (언론에) 두들겨 맞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등이 집권 1기 때보다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선 “더 높은 수준의 존중”이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들이) 나를 몰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