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그림·사진·도예로 진화…미술시장 테마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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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콘텐츠로 각광받는 조선시대 도자기

백자 달항아리가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테마주’로 뜨고 있다. 최근 왕실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도자기는 물론 이를 소재로 다룬 그림, 사진, 디자인 작품이 미술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달항아리를 재현한 작가들의 해외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달항아리가 미술콘텐츠로 다채롭게 변주되며 침체된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8억~12억원대 김환기의 ‘항아리’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여는 제152회 경매에 백자 달항아리와 관련 그림을 전략 상품으로 전면에 배치했다.

사진작가 구본창 씨, 마드리드 진출

구본창 씨는 다음달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 아이보리프레스갤러리에서 ‘청화백자’ 연작 20여 점을 걸어 조선시대 도자미학을 집중 조명한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도쿄로 건너가 젠포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기 소르망도 격찬한 달항아리

달항아리에서 창작 아이디어를 얻어 자신만의 예술로 이끌어내는 작가들은 200여 명에 달한다.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달항아리만큼 현대적으로 다채롭게 변주되는 문화재도 드물다”며 “단순함, 겸손함, 검소함의 철학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현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