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기 어학원들이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피아이어학원, 트윈클어학원 등 대치동의 유명 어학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는 학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예 오프라인 어학원 위주에서 벗어나 온라인 어학원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특목고 입시에 특화된 토피아어학원은 오프라인 학원 수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어학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어학원 '토피아라이브'에는 현재 수강생이 500명을 돌파했다. '에듀테크'에 기반을 둔 학원이라는 점에서 단순 '줌' 수업을 하는 어학원들과는 차별화된 온라인 수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지방이나 비학군지에 거주하는 학생이 '대치동 유학'을 가지 않아도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사교육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온라인 어학원 수업을 듣고 있는 부산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학부모는 "학원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는데, 서울의 유명 학원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국제학교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한다. 실제 수강생의 20%가 해외 국제학교 학생들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시차가 맞는 지역에서 주로 수업을 듣는데, 중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호주 지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학원 입장에서도 온라인 전환은 필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하루 앞두고 숭실대학교 학생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숭실대 구성원 모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숭실인들' 소속 학생 10여명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숭실대 정문에서 시국선언을 열었다.이들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이 부정선거와 국무위원 연속 탄핵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대통령 석방, 탄핵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대통령을 믿고 탄핵 기각과 즉각 석방을 위해 싸우자"고 강조했다.한 시위 참여자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정치 판사"라고 비판하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탄핵 기각을 선고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들은 학내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숭실대 측이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 학교 정문 앞 인도로 장소를 옮겨 선언문을 발표했다.숭실대 정문에는 '본교는 사전 허가를 득하지 않은 일체의 집회를 불허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외부인과 집회 참가자의 교내 진입을 막기 위한 구분 선이 설치됐다.경찰은 집회 현장 인근에 형사를 포함한 1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숭실대를 관할하는 서울동작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같은 시각 부산대 재학생들도 학교 정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4일까지 △연세대 △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등 대학가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이어졌다.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앞두거나 준비 중인 대학도 10곳이 넘으며, 26일 이
직장 내 괴롭힘에 고통받다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근태기록과 통화 녹취록 등 소송자료가 온라인상에 유출됐다.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2일부터 '오요안나 근태보고서', '오요안나 인성' 등 제목의 게시물이 줄줄이 게재됐다.게시물에는 오요안나의 생전 방송사고·지각 내역서와 직장 내 괴롭힘을 모친에게 토로하는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겼다.이들 방송사고와 지각 내역서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2022년 1월 26일부터 2023년 1월 12일까지 약 1년간 9차례 연락이 두절된 채 지각해 방송사고를 낼 뻔(5회)하거나 무단결근(4회)했다. 선배인 이현승·박하명이 두 차례씩 대타로 방송에 들어간 것이 적혀있다.공개된 통화 녹취에는 오요안나가 모친에게 선배들의 조언에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다가도 "내가 진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 XXX 진짜"라며 "존경하는데 XXX이야 진짜" 등 욕설과 함께 불만을 표한 내용이 들어있다.유출된 자료들은 고인 사망 이후 법원에 제출된 소송자료로 추정된다. 오요안나 이름 앞에 故 자가 기재됐으며 사건번호도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오요안나 유족 측이 제출한 가해자 A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관련 자료인 것으로 파악된다.일각에서는 온라인에 이런 자료들이 공개된 것을 두고 가해자 일부나 MBC 측에서 여론전을 위해 유출한 게 아니냐는 둥 추측이 흘러나온다.오요안나에 대한 선배들의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각·결근에 대한 맥락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