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방송사와 인터뷰…진행자와 언쟁 벌이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 추방을 포함한 자신의 이민 정책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히스패닉 유권자도 내 이민정책 지지해"
21일 더힐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사인 텔레문도와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민과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에 대해 문답을 하던 도중 진행자와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이들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언사에 두려움을 갖는 일부 라틴계 미국인들이 있다고 묻자 "그들은 내가 그 정책을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들(라틴계 미국인)은 일자리를 잃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범죄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올 때 'MS-13'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MS-13은 중앙아메리카와 미국에 있는 대규모 폭력조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MS-13은 미국에 오려고 하는 이민자의 다수가 아니라고 또다시 반박하자 "동의한다.

그러나 100명 중의 한 명이라도 해도 그것은 너무 많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틴계 미국인이 중남미 이민자가 몰려들고 있는 남부 국경지대에서 강경한 정책을 바라고 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히스패닉의 여론조사 지지가 올랐다고도 했다.

그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아동 격리 수용, 무관용 국경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들 정책은 불법 이민자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나는 이민자들을 사랑한다.

우리나라는 이민자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국 내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를 추방할 것이라는 자신의 트윗에 대해 라틴계 미국인에 관해서만 얘기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들의 다수는 중국에서 온다.

다수는 믿지 못할 정도로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온다"고 답했다.

트럼프 "히스패닉 유권자도 내 이민정책 지지해"
/연합뉴스